
미국 투자은행인 제퍼리스(Jefferies)가 VLCC 업황 전망을 상향조정하면서 "이제 다시 VLCC에 투자할 때"라고 밝혔다.
제프리스는 올해와 내년 VLCC 예상 운임을 업그레이드했다.
제프리스의 해운부문 수석 애널리스트인 오마르 녹타(Omar Nokta)는 '놓치고 싶지 않은 VLCC 파티'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미국의 제재 강화로 가용 유조선대가 매주 줄어들고 있다"면서 "하지만 석유 시장에서는 여전히 이들 선대가 동일한 배럴의 석유를 운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퍼리스는 VLCC 투자확대 주장의 근거로 글로벌 VLCC 선대를 들었다.
제프리스에 따르면 글로벌 VLCC 선대는 총 906척이며, 이 중 18척은 장기저장시설로 이용되고 있다. 따라서 실제 VLCC로 운영되는 척수는 888척이며, 이 중 10%인 95척은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다. 또 45척은 이란산 배럴을 운반한 혐의로 감시 중이다.
VLCC는 전 세계에서 운송되는 총 40m bpd의 원유 중 하루 2200만 배럴을 처리하고 있다. 이 중 규정을 준수하는 VLCC는 2000만 배럴을, 소위 '그림자 함대'는 대부분 이란산 200만 배럴을 각각 실어나르고 있다.
여기다 미 재무부의 OFAC(외국자산통제국)이 현재 감시 중인 45척을 추가로 제재대상에 포함시킬 경우 제재 VLCC는 전체의 15%로 늘어나게 된다.
제프리스는 "제재 VLCC 선단 비율 10%만해도 사상 최고치이며, 이것 만으로도 VLCC 스팟운임을 순환적 고점으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