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 신항 6부두 터미널운영사인 부산컨테이너터미널(BCT)가 MSC의 미주, 유럽 항로 물량을 신규 유치했다.
이로 인해 부산항 신항에는 터미널운영사 간 '전운'이 감돌고 있으며, "하역료 덤핑을 막아야 한다"는 우려의 소리가 커지고 있다.
BCT는 다음달 첫 주부터 MSC의 유럽 노선 'LION 서비스'를 시작으로 총 5개의 주요 노선 물량을 받으며, 일부 미주 노선에서는 Zim과의 공동운항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물량 유치로 BCT는 연간 약 100만 TEU를 추가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2025년 개장 이후 4년 간 물량 부족으로 고전해온 BCT가 세계 최대 선사인 MSC 물량을 가져감으로써 다른 터미널운영사에는 물량확보 비상이 걸렸다.
부산항 신항에 들어오는 물량이 어느정도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하역료 덤핑'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MSC의 경우 지분이 있는 PINT나 이와 인접한 터미널에서 물량을 처리하는 것이 비용문제 등 여러가지로 유리한데도 굳이 BCT를 선택했다"며 "BCT가 파격적인 하역료를 제안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