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조합원 동지 여러분,
희망과 도약의 2025년 을사년(乙巳年)이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조합원 여러분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 그리고 선원노동의 가치를 드높이는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선원노련은 혁신과 소통으로 선원노동자의 권익과 복지 향상에 매진했습니다.
국제선박 한국인선원 단체협약을 체결해 15년 만에 외항상선 분야 선원의 노동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였습니다. 어선원 직불제의 지원금을 상향 조정함으로써 소득이 불안정한 어선원의 생계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법정 기념일로 제정된 제1회 선원의 날을 맞아 큰 축제 행사를 열어 선원 및 가족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한편 전국 항포구에서 선원의 날을 기념할 수 있도록 커피차 이벤트도 진행했습니다.
또 국제노동외교의 결실로 제가 국제운수노련(ITF) 부위원장 및 아태지역 의장에 당선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 참여와 연대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2024년이 변화와 도전의 해였다면, 2025년은 그 결실을 맺고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는 해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먼저, 연근해어선원과 내항선원의 복지 향상을 위한 비과세 급여액 확대 개선에 집중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선원들의 실질적인 소득 향상을 도모하고, 보다 안정적인 경제 환경을 제공하여 조합원들의 생활 기반을 강화하겠습니다. 기후변화와 어획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근해어선원들의 안정적 생계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지원 대책을 강력히 요구하고 추진하겠습니다.
한국인선원, 특히 부원선원의 필수인력 유지와 양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이에 필요한 기금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청년 세대가 선원직을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직업 환경과 인식을 개선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이는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데 필수적인 과제가 될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우리 선원노련은 조합원들의 삶의 질 향상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한층 더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복지기금 운영을 실현하겠습니다. 기금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기적인 감사와 보고를 강화하며, 혜택이 더욱 공정하고 폭넓게 배분되도록 조치하겠습니다.
또한, 연근해어선원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선원법 개정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유급휴가 제도와 근로시간 등 선원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연근해어선원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하겠습니다. 선원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기준을 강화하고, 선박 내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국제사회에서의 활동도 활발히 이어나가겠습니다. 2025년에는 ITF의 중요한 회의 중 하나인 집행위원회를 대한민국에서 개최합니다. 전 세계 주요 노동조합 간부가 참여하는 집행위원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대한민국 노동운동의 위상을 높이고, 국제적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겠습니다.
아울러, 조합원 여러분께서 자부심을 느끼실 수 있도록 한국인선원의 근로조건과 고용 안정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선원의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한 한국인선원 의무승선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고, 휴가제도 개선과 교육·훈련 프로그램의 선진화를 통해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선원들이 직업적인 안정감을 가지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2025년은 선원노련이 선원과 가족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해가 되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동지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과 참여가 우리의 힘이며, 선원노동의 미래를 밝히는 원동력입니다. 함께 힘을 모아 더욱 희망찬 2025년을 만들어갑시다.
지혜와 성장을 상징하는 푸른 뱀의 해, 을사년에는 여러분 모두가 지혜로 도전을 극복하고 풍요로운 결실을 이루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