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A CGM가 머스크(Maersk)를 제치고 태평양 항로의 최강자로 부상했다.
알파라이너(Alphaliner)가 올 3분기 태평양 항로 시장점유율을 집계한 결과 프랑스의 CMA CGM가 13.2%의 점유율로 13.1%에 그친 덴마크 머스크를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3위는 12.9%를 기록한 중국 Cosco였다. 4, 5위는 ONE과 에버그린으로 약 1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HMM은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10위에 랭크됐다.
전년 동기 대비 시장점유율이 가장 크게 증가한 선사는 대만의 완하이(Wan Hai Lines)로 무려 39%의 증가율을 보였다. 완하이는 시장 점유율이 3.1%에 불과했지만 1만 3,450TEU급 신조선을 태평양 항로에 투입하면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독일 하팍로이드와 이스라엘의 Zim이 나란히 24% 증가율을 나타냈다.
Zim은 아시아~미 동안의 ZCP서비스에 1만 5,250TEU급 선박 4척을 추가하면서 전체 선복 중 49%를 아시아~북미 항로에 배치했다. ZiM의 이같은 수치는 양밍(Yang Ming, 55%)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것이다.
반면 세계 최대 정기선사인 MSC의 선대는 전년 대비 20%나 급감했다. MSC가 전 세계 컨테이너선대의 20.2%를 차지하고 있지만, 태평양 항로에서는 시장점유율 8.2%로 6위에 그쳤다.
이에 대해 알파라이너는 "MSC가 태평양 항로 선복을 전년 동기 대비 약 1/5로 줄였다"며 "MSC는 대신 선복을 아시아~중앙아메리카~남아메리카 동안으로 대거 전환했다"고 전했다. 이어 "개편된 얼라이언스가 출범하는 내년 2월에는 MSC가 다시 태펴양 항로의 선복을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특징적인 것은 특정선사가 태평양 항로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해서 큰 이익을 가져가지는 못했다는 점이다. 선복 배치량이 가장 큰 5대 선사, 즉 CMA CGM, 머스크, Cosco, ONE, 에버그린은 3분기에 가장 낮은 이익률을 기록했다. 주요 선사의 EBITA는 다음과 같다.
한편 올 3분기 태평양 항로에는 562척의 컨테이너선이 배치됐으며 총 처리용량은 537만 TEU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