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락슨(Clarksons)이 선주들에게 하루 척당 최대 5만 8,000달러에 달하는 FuelEU Maritime 벌금을 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EU의 새 선박연료 규정인 FuelEU Maritim에 따라 규정을 위반하는 선주들은 처음에는 소액의 벌금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클락슨의 애널리스트 사라 홀덴(Sarah Holden)은 수년에 걸쳐 연료유 가격이 급등해 엄청나게 비싸질 것이며, 이 규정에 따른 효과는 2050년까지 지속된다고 지적했다.
FuelEU Maritime 제도는 내년 1월 발효돼 시간이 지나면서 요구사항이 계속 강화된다.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선박의 1년 평균 온실가스 농도는 기준선인 91.16 gCO2/MJ보다 최소 2% 낮아야 하며, 2050년이 되면 이 수치는 80% 더 낮아지게 된다.
사라 홀덴은 "FuelEU Maritime 제도는 많은 선박에 영향을 미친다"며 "올해 전 세계의 배들은 평균적으로 EU로의 항해 또는 EU 항만에서 17%의 시간을 보냈고, 5,000GT 이상 규모의 선박 1만 5,000척 중 38%가 EU 항구에 기항했다"고 지적했다.
EU로 항해하는 선박의 선주들은 연료 조합을 변경하거나, 규정준수 풀에 가입하거나, 아니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홀덴은 "단기적으로 소량의 GHG 저배출 연료를 사용하면 FuelEU Maritime 규정을 준수하기에 충분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GHG 강도제한이 강화되면서 규정준수가 한층 더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홀덴은 미국과 EU를 오가는 2015년형 MR 석유제품운반선의 내년에 하루 500달러의 벌금을 물게 되는 경우를 예로 들었다.
홀덴은 "하루 500달러이던 것이 2050년이 되면 이론적으로 벌금이 하루 1만 7,000달러로 늘어나고, 매년 벌금을 냈다고 하면 최대 하루 5만 8,000달러까지 불어난다"며 "FuelEU Maritime이 선박운영과 연료선택을 한층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