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년 여간 400척이 넘는 컨테이너선을 사들인 MSC가 최근 며칠 동안 20척이 넘는 대형 컨테이너선을 용선했다.
선대 확장에 주력하는 MSC가 시장에 매물이 부족해지자 용선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MSC는 대한조선이 건조해 올해 초 다나오스(Danaos)에 인도한 8,000TEU급 컨테이너 4척을 3년 간 용선키로 했다.
또 독일 함부르크의 오펜그룹으로부터 2025년 말부터 9,2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3년 간 용선키로 했다. 이들 선박은 현재 건조 중이다. 용선료는 하루 4만 4,000달러이며, 이는 지난해 이맘때 보다 약 20% 높아진 것이다.
MSC는 이외에 8,000TEU급 기존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해서도 용선계약을 연장했다.
MSC는 현재 2026년 인도예정인 7,500~9,500TEU급 선박 10척을 용선하기 위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용선 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한 소식통은 "MSC의 이같은 움직임은 내년 파나막스 및 포스트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이 부족하다는 전망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MSC는 그간 S&P 시장의 최대 '큰손'으로 활동하면서 노후 선박이라도 기꺼이 구매해왔다.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MSC가 2020년 8월 이후 구매한 중고 선박은 400척을 웃돈다.
이 기간 매입한 중고 컨테이너선은 총 401척, 166만 TEU로, 에버그린(Evergreen Marine)의 선대와 거의 맞먹는다. 매입 중고선의 평균 선령은 20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