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스크(Maersk)가 18일 2017년 건조된 '머스크 핼리팩스(Maersk Halifax)호'가 메탄올 추진선으로 개조된 최초의 대형 컨테이너선으로 기록됐다고 발표했다.
개조 작업은 10월 말에 마무리됐으며, 그간 중국의 저우산신야조선소에서 88일 간 진행됐다.
이 프로젝트에는 새 연료탱크, 새 연료공급시스템 등 상당 부분이 새로 설치됐다.
개조과정에서 선체도 15m 길어져 선박의 전체 길이가 368m로 늘어나고, 적재능력은 1만 5,000TEU에서 1만 5,690TEU로 증가했다.
머스크는 "머스크 핼리팩스호가 메탄올 이중추진선으로 성공적으로 개조됐다"면서 "11월 초의 해상 시운전을 거쳐 현재 태평양 횡단항로에서 상업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엔진 변경은 독일의 MAN(MAN Energy Solutions)이 맡았다.
머스크는 2040년까지 순제로 배출 목표를 달성하고 파리협정에 맞춰 2030년 단기 배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 6월 기존 선박의 메탄올 추진선으로의 전환계획을 밝힌 바 있다.
머스크 핼리팩스호는 2017년 인도된 '머스크 호남(Maersk Honam)호'가 전신이다. 머스크 호남호는 인도 1년 후 선수의 화물창에 있던 세척화학물질로 인해 화재가 발생, 큰 손상을 입었다. 이 선박은 HD현대중공업에서 재건조돼 2019년 머스크 핼리팩스호라는 이름으로 다시 진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