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부문 '위안화' 기세가 무섭다…잇따라 인민폐 결제

  • 등록 2024.11.06 10: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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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통화' 부상까지는 아직 멀어"

 

조선 부문에서 중국 위안화(RMB)의 기세가 무섭다.

 

신조선가 인민폐 결제의 첫 테이프는 싱가포르의 이스턴퍼시픽(Eastern Pacific)쉬핑이 끊었다.

 

업계에 따르면 이단 오퍼가 이끄는 이 선사는 지난 8월 중국 장난조선소에 발주한 15만 cbm급 초대형 에탄운반선(ULEC) 6척을 인민폐로 결제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태평양 지역에서 인민폐 신조선가 결제는 이 건이 사상 최초다.

 

이스턴퍼시픽이 발주한 ULEC의 신조선가는 척당 약 2억 달러이며, 이 선박 건조를 위해 중국수출입은행(China Exim Bank)이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뒤이어 지난달 18일 캐나다의 선주사 시스팬(Seaspan Corp)이 후동중화조선에 발주한 6척의 네오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을 인민폐로 OOCL과 용선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시스팬의 결제건이 최초의 인민폐 결제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뒤늦게 이스턴퍼시픽쉬핑의 계약내용이 알려지면서 두번째 계약으로 랭크됐다. 

 

Cosco쉬핑도 후동중화조선에서 1만 3,6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발주하면서 인민폐 결제방식을 사용했다.

 

중국 조선업계는 잇따른 인민폐 결제에 대해 위안화의 국제통화로서의 위상이 올라가고 있으며, 더 많은 선사들이 인민폐 기반 신조계약을 선택할 여지가 많아졌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글로벌 조선업계에선 위안화가 조선부문에서 기축통화가 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반응이다.

 

한 관계자는 "기존의 자본통제로 인해 중국 안팎으로 위안화 자금을 움직이기가 어렵고, 중국과 서방의 지정학적 관계가 악화하고 있어 결제통화가 이른 시일에 인민폐로 바뀔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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