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발족한 국회 '바다와 미래' 포럼에 대해 해운업계에서 "상전기관으로 등극하는 것 아니냐"는 불신의 소리가 높아져 눈길.
이 포럼은 국민의힘 조승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아 신해양강국 대한민국 건설을 목표로 입법과 정책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설립된 여야 공동협의체다.
이달 초 열린 첫 토론회 ‘미 대선의 해양수산 분야 영향과 전망’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을 내세워 실무를 도맡아 처리하게 하고,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과 여러 국회의원들을 참석시키면서 세력을 뽐내기도 했는데…
최근 이 포럼 소속 국회의원들의 내년 해외 시찰을 위해 해운기관과 업체들에 지원을 할 것을 요구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 휘젓고 다니면서 해운업계의 반응은 싸늘하게 급변.
한 관계자는 "의원실은 모른다고 하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느냐"며 "경위가 어떻든 이건 시대흐름에 역행하는 양아치짓"이라고 비난.
해운업계에서는 특히 해수부 장관을 거친 조승환 의원에 대해 "민원과 협찬 요구가 많다"며 배신감을 토로.
일부 인사는 2014년 당시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 등 6명이 아랍에미리트 외유를 해운업계에서 지원한 경비로 다녀온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고 여론의 질타를 받은 '파동'을 거론하면서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정치권은 여전히 변한 게 없다"고 쓴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