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SC가 건조능력에 의문이 제기되는 중국 조선소에 20억 달러 규모의 컨테이너선 신조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업계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MSC는 그간 폐쇄돼 있던 장쑤롱셍중공업(Jiangsu Rongsheng Heavy Industries)과 최대 12척('8+4척')의 LNG 이중연료추진 1만 1,000TEU급 컨테이너선 신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 조선소는 10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때부터 컨테이너선 신조를 중단한 곳이다.
한 중개인은 "장쑤롱셍중공업의 시공능력에 의문에 있어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며 "1만 TEU급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의 현재 신조가격은 1억 7000만 달러 내외지만 MSC가 이 조선소에서 체결한 계약은 이보다 크게 낮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RG(선수금 환급보증)를 누가 발행할지, 건조자금과 주엔진 구매를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장쑤롱셍중공업은 지난 2022년 SPS조선소로 이름을 바꾸는 등 재기의 움직임을 보여왔다.
그러나 SPS조선소는 그리스의 카디프마린(Cardiff Marine)과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4척과 캄사르막스급 벌크선 6척에 대해 건조의향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거래는 결국 실현되지 않은 전해졌다.
장쑤롱셍중공업은 2006년 조선시장이 호황이던 시기에 설립됐다. 당시 중국 최대의 민영조선소로, 4개의 드라이 도크를 갖추고 연간 500만 dw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었으나 2014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신조선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