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운업은 선주가 많다는 점에서 극도로 난립되어 있는 산업이지만 신조선 투자는 소수에 집중돼 있다.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전 세계 선대는 11만 1,000척이며, 선주사는 2만 9,000개이고 선주 한 명당 평균 4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신조발주된 6,000척의 선박을 관리하는 회사는 불과 1,500개사에 불과하다.
또 선주들의 평균 선대 규모는 5만 5,000GT이고, 선주들의 평균 오더북 규모는 20만 GT다. 2013년 선주들의 오더북 규모가 7만 GT였던 것에 비하면 오더북 규모가 43% 증가했지만, 오더북을 보유한 선주는 49% 감소했다.
특히 신조가격이 비싼 대체연료추진 친환경 선박을 발주한 선주사는 344개에 그쳤다.
현재 오더북 기준 상위 50대 선주가 전체 발주물량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이 비율이 2009~2011년에는 30%에 불과했다.
대체연료 추진선의 경우 이 비율이 더 높아 상위 50대 선주가 전체의 68%를 차지하고 있다.
클락슨은 이같은 현상이 빚어진 것에 대해 "친환경선박을 중심으로 신조 가격이 크게 오르고, 조선소 인도기간이 길어졌으며, 대체연료 기술의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일부 선주들이 신조 투자를 주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