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상하이항이 올해 처음으로 연간 5,000만 TEU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하이 시당국도 이를 집중 홍보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공 정(Gong Zheng) 상하이시장은 22일 열린 노스번드포럼(North Bund Forum)에서 "상하이는 5,000만 TEU 한계를 돌파하는 세계 최초의 도시가 될 것"이라면서 "상하이를 국제해운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들어 9월까지 상하이항은 전년 동기보다 8% 늘어난 총 3,900만 TEU를 처리했다.
노스번드포럼은 글로벌 무역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 논의를 위해 개최됐으며, 포럼에서 상하이시와 중국 해운부는 상하이를 세계 최고의 국제해운센터로 성장시키기 위한 새로운 협력각서를 체결했다.
상하이 시당국은 2035년까지 상하이에서 연간 6,500만 TEU를 처리한다는 목표다.
상하이는 2010년 싱가포르를 앞지른 뒤 14년 연속 세계 최대 컨테이너항만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70만 TEU(3.6%) 늘어난 4,916만 TEU를 처리했다. 이는 싱가포르보다 26%나 많은 것이다.
상하이항을 구성하는 양산, 와이가오차오, 우송 등 3개 터미널에서는 확장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이들 항만에는 49개의 컨테이너부두, 176기의 갠트리크레인, 758만 ㎡(약 1,900에이커)의 컨테이너야드가 있다.
상하이 시당국은 이번 포럼에서 상하이가 중국 해운산업의 디지털화를 선도할 것이며, 수백대의 자동화된 차량을 통해 24시간 컨테이너 적재·하역·운송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