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해운이 18만 dw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2척을 5300만 달러에 중국 장쑤스팀쉽(Jiangsu Steamship)에 매각한 것을 두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매각가격이 시가보다 현저하게 낮기 때문이다.
대한해운측은 이 매각건에 대해 해당 케이프사이즈 2척이 선령 15년의 노후 선박들로 노후 선대 개편 전략에 따라 매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들은 그러나 매각 금액이 낮은데다 이들 선박이 포스코 인터내셔널 등과 장기운송계약된 선박이라는 점에서 대한해운측 설명의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클락슨에 따르면 이번에 매각된 18만 800dwt급 'K 다프네(Daphne)호'(2009년 건조)와 17만 9,900dwt급 '라벤더(Lavender)호'(2010년 건조)와 같은 급의 케이프사이즈 평균가치는 2,850만 달러로 추산된다.
클락슨의 기준에 따르면 척당 200만 달러나 낮게 매각한 셈이다.
일각에선 'K 다프네호'와 '라벤더호'의 경우 스크러버가 설치돼 있은 점을 이유로 들고 있기도 하나, 중개인들은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선가가 하락 징후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을 주된 원인으로 들고 있다.
한 소식통은 "일본 선사 소유의 14년된 케이프사이즈 한척도 시가보다 5% 가량 낮은 가격에 매각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여기저기서 케이프사이즈 시황 하락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