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의 부유식 해양 설비 전문 제조업체인 다이나맥(Dyna-Mac)의 최대 주주이자 창립자인 림쯔종(Lim Tze Jong) 측이 한화그룹이 제시한 인수 제안에 대해 "매력적이지 않으며 자사의 성장 잠재력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지난 9월 공개매수를 통해 싱가포르 상장사인 다이나맥 홀딩스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두 회사는 이번 매수에 약 6000억 원(지분 100% 확보 시)을 투자할 계획으로, 매수가는 1주당 0.6싱가포르달러(약 616원)로 설정했다.
두 회사는 지난 5월까지 이미 1158억 원을 투자해 다이나맥 지분 25.4%를 확보했다. 한화가 공개 매수에 성공하려면 다이나맥 주식을 50%보다 많이 확보해야 한다.
한화가 주당 0.60달러를 제안한 데 대해 림쯔종 측은 것은 "주가가 지난 35개 거래일 중 가장 낮았을 때 설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화의 제안은 지난 9월 11일에 발표됐고, 이후 주가는 상승해 현재 제안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10월 7일 현재 다이나맥 주가는 0.64싱가포르달러를 기록했다.
림쯔종 측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에 의하면 2024 회계연도 말과 그 이후의 수입 및 배당금 추정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들의 12개월 목표주가는 0.64~0.715싱가포르달러"라고 주장했다.
림쯔종 측의 주장에 대한 한화의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며, 다이나맥 공개매수는 오는 12월 마무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