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해양진흥공사가 2일 부산 해운대구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안병길 전 국회의원(21대, 부산 서·동구)을 제3대 사장으로 맞으며, 공사 3기 출범을 알렸다.
임기는 취임일로부터 3년이며, 정관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안병길 사장은 “우리 해양산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중요한 시점에 취임하게 되어 큰 영광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해양진흥공사가 글로벌 해양강국의 종합해양지원기관으로 발전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기관이 있도록 임직원과 함께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뛰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안 사장은 △금융 △정보 △친환경 △디지털 △글로벌을 해양진흥공사가 나아가야 할 5대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안 사장은 “핵심 키워드를 늘 가슴에 품고 업무에 임하고, 금융·비금융 전반에 걸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해양기업들이 우리 공사를 먼저 떠올리고 찾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해양진흥공사가 글로벌 해양강국의 종합해양지원기관으로서 가는 길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안 사장은 부산일보에 재직하면서 해양연구소장, 세계해양포럼, 해양산업협회, 해양CEO아카데미 등을 이끈 경험이 있다. 한진해운 파산으로 부산과 해운해양업계를 중심으로 해양진흥공사 설립이 들불처럼 일어나던 2017년께 언론사 대표로서 공사 출범에 적극 힘을 실어줬다.
아울러 지난 4년 동안 국회 해양수산위원회에서 일하면서다양한 해양 관련 현안을 해결했으며, 많은 해양수산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특히 해양진흥공사가 해외 항만·물류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해양진흥공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통과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안 사장은 “이러한 관심과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공사를 대한민국의 대표 해양기관으로 우뚝 세울 수 있도록 온 힘을 쏟아붓겠다. 제가 갖고 있는 정계, 재계, 관계, 언론계 등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공사의 바람막이가 되고 위상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안 사장은 또 아침에 일어나면 어서 ‘출근하고 싶은 일터’, 주변에 자랑하고 싶은 ‘자긍심 높은 일터’, 하루 종일 상큼한 기분으로 일할 수 있는 ‘편안한 일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해양진흥공사의 보금자리인 자체 사옥 마련, 해외사무소 설치 등 현안을 신속히 추진하고 해외연수, 국제기구 파견, 국제회의 참석 등 직원들의 자기개발 기회도 대폭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병길 신임사장은 진주고와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부산대행정대학원 행정학석사를 거쳐 동아대에서 행정학박사 학위를취득하였다. 그간의 경력으로 부산일보 편집국장, 대표이사를 거쳐제21대 국회의원(부산 서구·동구) 등을 역임했다.
해운업계에서는 제21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 등 해양 분야에서 활동해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해양산업의 주요 현안들을 원활하게 풀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