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안 항만, 30일 오후 작업중단 돌입

  • 등록 2024.10.01 05: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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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컨'선 미 동안 스킵 시작…선사들, 큰폭의 추가 운임 부과

 

 

미국 동안 항만의 파업을 앞두고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와 사용자단체인 미국해사연합(USMX) 간 협상이 중단된 가운데 일부 항만이 사실상 작업중단에 들어갔다.

 

휴스턴항의 경우 30일 오후 5시 리퍼컨테이너 수용이 중단됐으며 이어 항만이 닫혔다. 하역작업도 오후 7시까지 진행됐다.

 

버지니아항은 30일 오후 1시 해상 작업을 중단했으며, 작업을 못마친 선박들을 출항시켰다. 리퍼컨테이너는 업무중단 중에도 전기와 연결돼 있지만 모니터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뉴저지항은 30일 오전 적재물량까지만 수출화물 작업이 이뤄졌다.

 

ILA가 미 서안으로 기항지를 변경하는 선박의 화물은 처리하지 않겠다고 밝히는데다 멕시코, 캐나다  등지 항만의 추가 수용능력이 미미해 동안 기항 예정인 선박들은 닻을 내리고 파업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미 동안 항만을 스킵하는 선박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정기선 정보제공업체 eeSea에 따르면 MSC의 3,400TEU급 'MSC 사기타(Sagitta)호'가 미 동안 항만 2곳을 스킵한 채 캐나다 핼리팩스항에 기항키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 큰폭의 추가 운임 부과

 

 

 

머스크,  MSC , 하팍로이드, CMA CGM 등 메이저 컨테이너선사들은 한 곳도 빠짐없이 파업에 따른 추가 운임, 즉 할증료 부과 계획을 발표했다.

 

대다수 선사의 추가 운임은 TEU당 1,500달러, FEU당 3,000달러에 달한다. 이같은 비용은 아시아~미 동안 항로 스팟운임의 절반에 해당될 만큼 높은 것이다.

 

추가 운임 부과 지역은 선사별로 차이가 있다. 대다수 선사들이 미 동안과 걸프만으로 향하는 수입품에 추가 운임을 부과할 계획이지만 중국 Cosco는  미 항만 전체에 대해 추가운임을 부과한다. 또 대만의 양밍(Yang Ming)은 미국 및 캐나다 항만에서 오가는 모든 수입 및 수출 물품에 대해 추가 운임을 메긴다.

 

추가 운임 부과 시기도 선사별로 다르다.

 

Cosco는 파업 즉시 추가 운임을 부과하며, 이스라엘 Zim은 10월 8일부터 추가 운임을 메긴다. 반면 MSC와 ONE의 추가운임은 10월 26일 이후부터 적용된다.

 

 

■ 운임 고공행진 가능성

 

클락슨증권의 애널리스트들은 7월 초 이후 스팟운임이 약 43% 하락했지만 파업 발생으로 정기선사들이 추가 운임을 부과하면서 향후 몇 주 내에 운임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심각한 항만혼잡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선복공급량을 줄이는 결과를 가져와 글로벌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펀리증권은 이번 파업이 1977년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것이라면서 "당시 파업은 44일간 지속됐지만 이번에는 좀더 짧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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