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기술로 개발한 자율운항 핵심기술이 적용된 1800teu급 자율운항 컨테이너선이 본격적인 실증에 들어갔다.
해양수산부는 9월 23일 부산 북항 자성대부두에서 한국형 자율운항선박 시스템을 실증하는 팬오션의 1800TEUu급 컨테이너선 '포스 싱가포르호' 출항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해양수산부 송명달 차관을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실증지원 선사인 팬오션과 포스에스엠, 한국선급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포스 싱가포르호는 HD현대미포가 건조한 선박으로 길이 172m, 너비 27.4m, 높이 14.3m 규모로 한국형 자율운항선박 시스템 뿐만 아니라 황산화물 저감장치(Scrubber),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allast Water Treatment System) 등 각종 친환경 장치들이 탑재됐다.
그간 해수부와 산업부는 공동으로 한국형 자율운항선박 시스템을 개발(20~25년, 사업비 1603억 원)해왔다. 실증 선박은 ‘자율운항선박기술개발사업 통합사업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선사인 ‘팬오션’이 제공한다. 사업단과 팬오션은 선박 설계 단계부터 자율운항시스템을 탑재하기 위해 준비해왔으며 최근 시스템 설치를 마무리했다.
포스 싱가포르호는 앞으로 1년간 한국~동남아 항로를 운항하며, 기상 및 해상 교통상황 등 안전성이 확보되는 상황에서 지능항해, 기관자동화, 사이버보안 및 운용기술 등 핵심 기술을 통합 실증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실증결과를 기반으로 산·학·연·관 원팀으로 국제해사기구(IMO)에서 논의 중인 자율운항선박 국제표준(MASS code)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송명달 해수부 차관은 “한국형 자율운항 시스템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국제사회에 입증해 우리나라 해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미래 해양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