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복 확보 '불꽃' 경쟁…"토니지 프로바이더 입맛대로"

  • 등록 2024.06.14 10:40:29
크게보기

"용선료보다 운임이 더 높아 선복만 확보하면 선사들도 이득"

 

 

선사들이 동서 원양항로에 규모에 관계없이 컨테이너선을 추가 투입하면서 용선료가 급등, 토니지 프로바이더(Tonnage Provider)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해운시황 분석플랫폼 제네타(Xeneta)의 피터 샌드(Peter Sand) 수석 애널리스트는 "토니지 프로바이더가 강세인 시황을 이용해 더 높은 용선료를 부과하고 더 긴 용선기간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터 샌드에 의하면 머스크(Maersk)는 최근 하루 4만 달러의 용선료로 4,600TEU 선박을 2년 간 용선하는 것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또 CMA CGM은 7,100TEU급 컨테이너선을 하루 8만 달러에 약 3개월 간 용선했다.

 

그는 "모든 선사가 매입하든 용선하든 선박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며 "선사들은 운송서비스의 질 저하에도 더 많은 돈을 지불하려는 화주들 덕분에 선박만 확보하면 어쨌든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해운시황 분석업체인 베스푸치 마리타임(Vespucci Maritime)의 라스 옌센(Lars Jensen) CEO는 "이것은 코로나 팬데믹 수준으로 복귀한 것을 나타내는 또다른 예"라며 "선사들이 현재의 선복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이 적어도 몇 달 더 지속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선사들은 잇따라 동서 원양항로에 선복을 추가 투입하고 있다.

 

프랑스의 CMA CGM은 지난 11일 '피크 서비스(French Peak Service)'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7,000TEU급 컨테이너선을 통해 아시아에서 북유럽 및 지중해까지 월 7차례 추가 운항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MSC도 '브리타니아 서비스'를 통해 9,640TEU급 'MSC DenisseX호'로 다음달 1일부터 중국과 베트남을 영국, 네덜란드, 독일과 연결하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MSC는 또한 얀티엔~닝보~상하이~롱비치 항로에 다음달 8일부터 1만 6,000TEU급 'MSC Lella호'를 투입해 태평양 횡단 특급서비스를 펼친다고 12일 발표했다.

 

해양통신 취재팀|


Copyright @해양통신 Corp. All rights reserved.

주소 : (07413)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대림로 29길 13, 808호(대림동, 쌍용플래티넘-S) 등록번호 : 서울 아55139 | 등록일 : 2023년 10월 26일 | 발행인 : 이주환 | 편집인 : 이주환 | 전화번호 : 02-835-7003 Copyright @해양통신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