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위기'에 로테르담항 중유 수요가 VLSFO 추월

  • 등록 2024.05.03 10: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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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들, 값싼 중유에 손길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서 중유 수요가 급증했다.

 

로테르담항에 따르면 최근 중유 수요가 그간 인기를 누려온 저유황 벙커유(VLSFO)를 추월했다.

 

앞서 2020년 국제해사기구(IMO)는 벙커유의 황 함량을 최대 0.5%로 제한했다. 당시 IMO는 스크러버가 설치된 경우 중유 사용을 허용하긴 했지만, 이후 중유보다 더 비싼 저유황 벙커유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여기에 변수가 된 것이 '홍해 위기'다. 선사들이 수에즈 운하가 아니라 최대 14일이 더 걸리는 아프리카 희망봉을 도는 항로를 채택하면서 선사들의 선박연료 공급비용이 커졌다.

 

그 결과 2020년 이후 로테르담항에서 처음으로 중유 수요가 저유황 벙커유 수요를 넘어섰다. 로테르담항에 입항하는 컨테이너선의 경우 스크러버가 설치돼 있는 선박들이 많다.

 

한편 유럽 최대의 벙커링 항만인 로테르담에서 내년 이후에도 중유 수요가 많을 것 같지는 않다.

 

덴마크정부가 지난 2월 덴마크 해역에서의 선박 스크러버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내년 7월 1일부터 덴마크 해역에서는 개방형 스크러버에서의 폐수 배출이 금지되며, 2029년 7월 1일부터 폐쇄형 스크러버에서의 폐수 방출도 불법이 된다.

 

해양통신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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