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화물창(KC-1) 선박들 말레이시아 라부안 계류장 도착

  • 등록 2024.05.01 20: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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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매각 절차 밟아갈 듯"

 

한국형 액화천연가스(LNG) 화물창(KC-1)을 채택한 SK해운 소속 LNG운반선이 지난달 29일 말레이시아의 유명한 라부안(Labuan)계류장에 도착했다.

 

업계에 따르면 SK해운의 17만 4000㎥급 LNG운반선 'SK세레니티호'와 'SK스피카호'는 라부안 계류장에 도착, 장기 계류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선박이 서남아의 해체장으로 팔려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한국형 화물창을 설치한 이들 LNG운반선의 경우 각국 항만청이 입항을 거부하고 있다"며 "그렇다고 화물창을 뜯어내고 배를 개조하기에는 사업성이 낮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폐선과 관련된 행정처리에 필요한 약 3개월이 지나면 SK해운이 이들 선박을 해체매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2014년 한국가스공사는 한국형 화물창 KC-1 기술을 적용한 LNG운반선 2척을 건조한 선사에게 미국 루이지애나주 사빈패스(Sabine Pass) LNG 프로젝트의 화물을 위탁하는 사업을 발주했다. SK해운이 사업자로 선정돼 KC-1 기술을 적용한 SK세레니티 등 2척을 건조했다.

 

그러나 시험운항 중 보냉기능에 이상이 드러나면서 이들 선박은 네 차례 수리를 받았으나 끝내 고장을 잡지 못했다. 이에 따라 단 한 차례도 상업운항을 하지 못했고, 수리비와 미운항 손실 등이 눈덩이처럼 커져 관계사들은 기나 긴 법적 다툼을 이어왔다.

 

해양통신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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