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비밀회담…ZIM, "홍해 열리면 운임 급락"

  • 등록 2024.03.15 08: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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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간 비밀회담 통한 '홍해 위기' 급반전 가능성

 

 

미국이 이란을 몰래 접촉해 홍해 무역로 안전보장 등 현안을 논의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14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컨테이너 선사 ZIM은 홍해 위기가 해결되면 급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은 올해 1월 오만에서 비밀 회담을 갖고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홍해에서 선박 공격을 멈추도록 이란이 영향력을 행사해달라고 촉구했다.

 

미국 대표단은 브렛 맥거크 백악관 중동 고문과 아브람 페일리 이란 특사가, 이란 대표단은 알리 바게리카니 외무부 차관이 이끌었다.

 

적대적인 관계에 있는 두 국가의 당국자가 회담을 연 것은 10개월 만에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회담은 양측이 직접 얼굴을 맞대지 않고 오만 당국자가 두 대표단을 오가며 의견을 전달하는 셔틀외교 방식으로 이뤄졌다.

 

후티는 지난해 11월부터 팔레스타인 지지를 명분으로 홍해에서 상선과 군함을 무차별적으로 위협하고 있으며, 미국은 홍해 안보를 위한 다국적 함대를 꾸리고 지난 1월부터 영국과 함께 예멘 내 후티 근거지를 폭격하고 있다.

 

그럼에도 후티는 글로벌 물류 동맥인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겨냥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후티는 13일에도 홍해에서 미국 선박 '피노키오호'를 표적으로 삼았다며 팔레스타인과 연대해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 기간에 군사 작전을 확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은 후티의 홍해 위협과 관련한 두 번째 회담을 지난달에도 열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맥거크 고문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간 휴전 합의 중개에 투입되면서 2차 회담이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미국과 이란이 막후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운업계의 관심은 홍해 위기 해결 이후로 모이고 있다.  

 

ZIM의 엘리 글릭만(Eli Glickman) CEO는 올 상반기에 회사가 재정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하반기에는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면서도 홍해 통항이 재개되면 이같은 예상은 급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보수적인 관점을 취하려고 노력한다"며 "운임은 통제할 수 없지만 비용은 통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같은 태도는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이 몇 달 내 해결될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다.

 

ZIM은 올해 수정 EBITDA가 8억 5000만 달러에서 14억 5000만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상하폭이 큰 것은 홍해 시나리오에 따라 운임이 급등락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양통신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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