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원자재거래업체인 트라피구라(Trafigura)가 HD한국조선해양과 1조 원(7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신조 협상을 벌이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두 업체 간 협의는 지난해 이미 시작됐으며, VLAC 선대는 8만 8,000cbm급 6척이다. 고사양의 차세대 VLAC로 신조선가격은 척당 약 1억 2500만 달러 내외로 점쳐진다.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의 2026년 인도가능 선석이 현재 거의 매진된 상태인 만큼 트라피구라가 VLAC 6척을 인도받는 시기는 2027년부터가 될 전망이다.
한 소식통은 "트라피구라와 한국조선해양은 그간 매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이번 VLAC 건조에 대해서도 접근해온 유일한 조선사가 한국해양조선이었다"고 전했다.
제네바에 본사를 둔 트라피구라는 과거 HD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에 VLGC와 중형 LPG선을 여러 척 발주한 바 있다.
트라피구라의 제레미 와이어(Jeremy Weir) CEO는 지난 23일 "우리는 선박의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데 큰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청정연료로 암모니아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면 2030년까지 최소 6척의 암모니아추진선을 보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트라피구라는 암모니아가 저탄소 연료의 주역이 될 것으로 보고 MAN에너지솔루션의 암모니아선박엔진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선사들의 VLAC 신조선 발주는 9월에 시작됐으며, 현재까지의 발주량은 36척에 달한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