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세금투입 지속 불가피"…"통합으로 경쟁력 제고해야"

  • 등록 2023.11.30 16: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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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얀센 대표, 제11회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 특강에서 지적

 

HMM이 독자적으로 생존하려면 선사 간 통합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해외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이는 '새우가 고래를 삼킨다'는 말로 대변되는 최근의 하림그룹 및 동원산업의 HMM 인수 움직임이 글로벌 환경변화에 역행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부산항만공사(BPA) 주최로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1회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BIPC)’에 참석한 베스푸치 마리타임의 라스 얀센(Lars Jensen) 대표는 특별강연 후 진행된 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베스푸치 마리타임은 컨테이너 운송 컨설팅업체다.


얀센 대표는 "향후 수년간 다양한 변화가 촉발될 것인데 이 중 해운산업의 점진적 탈탄소화 영향이 크다. 내년부터 EU에서 해운 탄소배출에 세금을 부과하는 ETS(탄소배출권 거래제)가 시행되고 선사들의 해운동맹 운영 및 선박 공유능력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아시아-유럽 무역을 포함한 경쟁 역학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고, 업계는 이에 대비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특히 아시아 역내에서 운항하는 소형선사들의 해운산업 통합노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얀센 대표는 특별강연자 간 대담에서 HMM의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선사의 대형화 추세 속에 글로벌 선사들의 통합작업은 진행 중인데, 중형 규모의 HMM의 현재 역량으로는 글로벌 경쟁력이 부족해 계속 국민세금을 투입해 운영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HMM은 결국 통합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는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규모로는 글로벌 경기 침체, 컨테이너선 수요 둔화, 선사의 대형화 등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해운환경에서 자생력을 갖기 어렵다는 뜻이다. 또한 HMM을 인수하는 업체는 불황과 이자 압박을 견디는 것은 물론 대규모 투자를 병행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한편 BIPC는 올해 '대전환의 시대, 우리가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5개 세션과 1개 특별강연으로 진행됐다.

첫날인 28일에는 '글로벌 해운시황 : 제조에서 물류까지'라는 제목으로 세션1에서는 운송컨설팅 업체 드류리의 팀 파워 대표가 '글로벌 항만시장 : 주요 이슈', 이탈리아 파도바대학의 루시아노 그레코 교수가 '컨테이너 해운과 시장경제 : 관점과 정책과제', 그리고 얀센 대표가 '컨 해운시장 : 2024~2030년 주요 변화'를 주제로 각각 발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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